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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인하·고정형 확대 주문 영향
6월 은행 금리,플러스끄투당국 의식한 인뱅보다 낮아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직전 최저치인 3.90%(2022년 5월)에 근접했다.시장금리가 내리고,금융당국이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한 영향이다.
다만 가계대출 조절에 돌입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만큼 금리를 내리지 못하면서,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9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렸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는 3.91%에서 3.89%로 0.02%p 하락했다.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내려간 영향이다.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0%로 전월 3.87%보다 0.07%p 하락했다.변동형 금리는 4.29%에서 4.26%로 0.03%p 내렸다.
한은은 이번 공시부터 주기형 대출 중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경우 고정금리로 포함하도록 통계를 개편했다.최근 감독 당국이 주기형 대출을 고정형으로 분류한 것을 고려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월 은행권에 지난해 말 기준 18%였던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올해 말까지 30%로 확대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고정형 대출 실적에 순수 고정형과 주기형 상품만 인정하기로 했다.정책 상품과 혼합형은 제외했다.
이에 맞춰 시중은행도 비교적 금리가 낮은 주기형 주담대를 연이어 출시했다.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3년 3개월 만에 2%대까지 내렸다.지난달 3.25~5.58% 수준에서 이달 2.93~5.56%으로 상하단 각각 0.02%p,플러스끄투0.32%p씩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형 비중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비교적 낮은 금리로 주기형 대출을 내놓고 있다"며 "당국에 보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2~3%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금리 하단이 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대출 조절에 방점이 찍혔다.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는 걸 고려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이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비대면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는 3.40~5.55% 수준으로,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특히 금리 하단에선 0.5%p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인터넷은행은 대출 갈아타기 시장에서 비교적 싼 금리로 은행권 고객을 흡수했다.점포 임대료와 인건비에서 비용을 절감하고,모임 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
금융당국은 최근에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편중 현상을 비판했다.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이 은행과 차별화되지 않은 영역인 주담대에서 나오는 게 본래 취지와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정우현 금감원 은행감독국장도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 행태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