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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배터리 정보 공개 78종 중 中 배터리 탑재 25개
현대차·기아 이어 BMW·벤츠·폭스바겐 등 완성차 배터리 정보 공개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내 시판 중인 완성차 업계가 연달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한국시장에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10대 중 3대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완성차 9사가 공개한 배터리 정보를 <뉴스1>이 분석한 결과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78종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25대(32%)로 나타났다.
국산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적게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국산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005380)다.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4개 차종 가운데 13종에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코나 일렉트릭에만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했다.전 모델의 7.1% 수준이다.
기아도 12개 모델 중 레이·니로 EV 일부 모델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하고 나머지 모델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이는 기아 전기차 전 모델의 16.7% 수준이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코란도 등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2종 모두에 중국 BYD 배터리를 탑재했다.다만 두 차종에 탑재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화재 위험성이 적은 배터리로 알려졌다.
수입차에서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폭스바겐·아우디)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전 물량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현재까지 이들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건수는 0건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국내에 판매 중인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이트론 등 14종의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다.볼보자동차코리아도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 각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가장 많이 사용한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벤츠는 16개 모델 가운데 13개 모델에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화재가 발생했던 EQE 350+를 포함해 5종에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젠지 회사전체 전기차 중 80%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선 가장 먼저 배터리 공개에 나선 BMW코리아의 중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비중은 20% 수준이다.BWM코리아가 판매 중인 전기차 10종 중 8종이 한국산을,젠지 회사나머지 2종이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푸조·지프·DS 오토모빌은 전기차 6개 모델 중 4개에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산 비율이 66.7%다.
이 밖에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의 국내 출시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이날 국내에 공개한 폴스타4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들어간다.국내 출시 폴스타 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편 정부가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 등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내놓기 전 전기차 제조사들에 정보 공개를 권고하겠다는 방안만 내놨다.이에 테슬라·GM 등 나머지 업체들도 본사와 협의를 거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