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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총·MBC노동조합·KBS노동조합·YTN 방송노조원들,2일 국회서 'MBC 정상화' 공투위 출범
강명일 투쟁사 "우리가 방송장악?언론노조 악행에 수백 페이지 보고서 써서 다 고발할 수 있어"
기자회견문 "6년 반의 세월 흘렀지만 여전히 '2등급 직원' 낙인…단 한 자리의 보직도 얻지 못 해"
문호철 "김홍일 탄핵 발의,8월 바뀌어야 할 방문진 이사 임명 못하게 하려는 것…민주당 애완견 MBC"
강명일 공동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를 통해 "저희 MBC 노동조합을 비롯해 KBS 노동조합 동지들 그리고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 동지들이 저희 6년 동안 방송 장악의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낱낱이 알리고 방송정상화를 이룩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방송장악을 한다는 말인가.언론노조는 지금까지 6년 동안 방송장악을 해왔다"며 "왜 우리한테 방송장악을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오명을 뒤집어씌운 건가.그들의 악행에 대해 저희는 수백 페이지의 보고서를 써서라도 다 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언총과 MBC노동조합 등은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노총 언론노조가 마치 점령군처럼 상암동 MBC 보도국 사무실을 점령하고 파업에 불참하면서 묵묵히 일하던 MBC노동조합원(이하 제3노조원)들과 비노조원들을 '2등급 직원'으로 낙인찍어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던 2017년 12월 8일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고대영,김장겸 사장 퇴출을 위해 민주당이 작성했던 방송장악 문건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뤄진 방송사 파업과 방문진 이사 사퇴 압박,그리고 최승호 신임 사장 취임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려 6년 반의 세월이 흘렀지만 저희 동지들인 제3노조원들은 여전히 MBC 보도본부 내에 단 한자리의 보직도 얻지 못하고 '2등급 직원'으로 낙인 찍혀 차별을 받고 있다"며 "뉴스데스크의 주요 담론을 결정하는 정치부와 법조,사회부에는 제3노조원을 의도적으로 배치하지 않고,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이 보도국의 뉴스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부당노동행위로 최승호,박성제 전 사장이 기소됐지만 재판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같은 시기에 고발한 안형준 사장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사건도 조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빼앗긴 MBC를 되찾아와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KBS,YTN에 이어 MBC를 정상화 시켜 불공정 보도를 바로 잡아야 민주주의가 안착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소추하겠다고 습관적으로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저희는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반드시 방송악법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려내겠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국민 앞에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MBC의 과오를 사과하고 반드시 MBC 정상화를 쟁취해 바르고 공정한 보도로 보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은 "민주당이 작년에 취임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하려고 했다.그리고 또 이번에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발의를 하고 표결하겠다고 한다"며 "방통위원장이 잘못을 저질러 탄핵하려는 것이 아니다.탄핵 발의를 함으로써 방통위원장 직무를 최고 6개월 동안 정지시켜 오는 8월 바뀌어야 할 방문진 이사 임명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목적은 뻔하다.현재 민주당의 애완견인 MBC 사람들을 몇 달이라도 수명 연장 해주겠다는 아주 유치한 수작이다"라며 "MBC가 더 이상 민주당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더 이상의 협박 행위를 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