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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허리케인 베릴이 세력을 가장 센 5등급으로 강화하면서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AP와 DPA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아침 베릴이 4등급의 세력으로 그레나다에 속한 카리아쿠에 상륙한 이후 "재앙 가능성이 있는" 5등급으로 강화됐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등급은 가장 약한 1등급부터 가장 강한 5등급으로 나뉜다.
NHC는 베릴이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수요일 자메이카에,최후의 도박목요일에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NHC는 지난달 30일 열대성 폭풍이었던 베릴이 24시간 만에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면서 현재 베릴의 최대 풍속이 시속 261㎞에 달하고 있어 자메이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강풍과 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딕콘 미셸 그레나다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허리케인 베릴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적어도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셸 총리는 베릴이 카리아쿠와 쁘띠 마르티니크를 강타하면서 많은 가옥이 파손됐다면서 전기도 끊어졌으며 섬 간 통신도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레나다 인근의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과 세인트루시아에서도 허리케인 베릴이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올해 이례적으로 강한 허리케인 시즌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