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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방식 두고 HD현대重 vs 한화오션 갈등
일부 보도에 방사청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입찰 방식 따라 최종 수주 결정될 듯…이달 말 공개 [서울=뉴시스]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미니 이지스구축함이 항해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또 다시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선정 방식을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중 KDDX 사업을 따낼 유리한 업체가 정해지는 만큼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 계약 방식을 담은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군사기밀 유출' 변수…관례대로 수의계약 진행될까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미니 이지스함' 6척을 발주하는 것이다.선체부터 전투 체계,레이더 등 각종 무장까지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통상 함정사업 절차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한다.현재 KDDX 사업은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느바라인업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각각 맡았고,
느바라인업앞으로 상세설계 및 초도함건조→후속함 건조를 진행한다.
그동안 전례를 보면 군함 건조 사업은 통상 기본설계를 이행한 업체가 이후 단계까지 모두 맡아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 HD현대중공업 직원 8명이 KDDX 개념설계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선정 방식에 큰 변수가 생겼다.
기존 관례처럼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유죄 판결에 따라 경쟁입찰로 사업자 선정 방식이 바뀌면 HD현대중공업이 1.8점의 감점을 받기 때문에 한화오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 방식을 무엇으로 하느냐가 최종 수주전 승리업체를 판가름 지을 수 있어 양사 입장이 더욱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미 절차 끝나 vs 임원 개입 확인 안돼"…갈등 심화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사법 절차를 거쳐 해당 직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느바라인업방사청의 계약심의위원회까지 거친 만큼 군사 기밀 유출 사안이 더이상 사업자 선정 방식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월 방사청은 계약심의위를 열고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 제한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도 내린 바 있다.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입찰자격 제한을 받지 않고,
느바라인업얼마든지 KDDX 사업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법적 판결을 받았고,
느바라인업그에 따른 책임 소재도 끝났는데 이제 와서 예전 사건을 빌미로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끼치면 자칫 잘못된 관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방사청이 계약심의위 당시 '임원 개입'을 확인할 수 없었던 만큼 경찰 조사 결과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 3월에도 한화오션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 직원뿐 아니라 임원 개입 정황이 명백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수사기관을 통해 임원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사청이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이전부터 일관되게 공정 경쟁 차원에서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은 일부 언론에서 이미 사업자 선정 방식을 끝냈다는 관련 보도가 나오자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추진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KDDX 사업의 최종 수주를 결정 짓는 사업자 선정 방식은 이달 말 혹은 8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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