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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인력을 대거 휩쓸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뿐 아니다.마이크론,빙고라이브TSMC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에서도‘K반도체’를 지킬 인재를 빼내가 우려를 키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링크트인에는 엔비디아 임직원 중 삼성전자 출신이 515명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 임직원 중 엔비디아 출신은 27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 직원 수는 7만4000명 수준이다.엔비디아(3만명)의 2.5배에 달한다.그럼에도 링크트인 가입 기준을 통해 보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두 회사 간 인력 이동의 쏠림현상이 엿보여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경우 링크트인에 가입한 엔비디아 임직원 중 SK하이닉스 출신은 38명인데 반해 엔비디아 출신 SK하이닉스 직원은 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SK하이닉스 직원은 111명,빙고라이브마이크론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직원은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최근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핵심 임원이 전직 금지 기간 내에 마이크론으로 이직을 하자 법원에 해당 직원에 대해 전직 금지 가처분을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국가 대항전이 되었다”며 “그러면서 고급 인재를 빼내기 위한 시도는 기업 간 더 과감해지고 치열해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유출 뿐 아니라 관련 인력난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는 30만4000명으로 증가하지만 2021년 기준 반도체 인력 규모는 17만7000명에 불과하다.

매년 대학이나 대학원 등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 인력은 5000명 이하 수준이다.이 같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2031년에는 무려 5만4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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