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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 조사 결과 “시추 어려워 좀더 지켜봐야”
리튬을 함유하고 있는 단양의 광상.[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1일 이차전지 배터리에 쓰이는‘리튬’이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 등 국내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장돼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리튬이 국내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다만 광물의 리튬 함량이 낮고 시추도 어려워 실제 개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평구 지질자원연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지질자원연은 2020년부터 12개 국내 리튬 유망 광상을 조사했다.울진 왕피리,아르나우의 성전단양 외중방리,북상리,회산리,아르나우의 성전고평리,가평 호명리,아르나우의 성전춘천 박암리,제천 송계리,서산 대산리,옥천 사양리,무주 사산리,아르나우의 성전봉화 서벽리 등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지화학탐사,지구물리탐사,아르나우의 성전3차원(3D) 지질 모델링 등을 실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울진과 단양에서 리튬 개발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광상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울진 보암광산에서 북서쪽으로 1㎞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신규 광체 2곳의 리튬 품위를 분석한 결과,아르나우의 성전리튬 품위는 0.3~1.5%로 나타났다”며 “단양 광체의 품위는 0.01~0.5%였다”고 설명했다.품위는 광물에 포함된 특정 성분의 함량을 뜻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리튬을 함유하고 았는 단양의 광성을 탐구하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중국은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최저 품위가 산화리튬 기준을 0.02%로 두고 있다.단양광상의 경우 최저 품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실제 개발을 위해서는 지하 300m까지 시추공을 뚫어 실제 리튬 광체를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매장량과 경제성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울진·단양을 포함한 12개 암석형 광상 모두에 대한 광업권을 국내 기업이 소유하고 있어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평구 원장은 “이번 탐사를 통해 해외에 의존해온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의 개발 잠재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과 협의해 조광권을 확보,지질자원연의 지질조사·물리탐사 기술을 활용해 탐사 시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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