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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수성가 인사 기용‘진보색채’
외무 “트럼프,도박이 왜 불법소시오패스” 비판 전력
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가 내각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흑인 이민자 가정 출신 외무장관을 발탁하고,도박이 왜 불법여성과 자수성가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등 노동당의 진보 색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부총리에는 앤절라 레이너(44·왼쪽 사진) 노동당 부대표가 임명됐다.그는 균형발전·주택장관을 겸임한다.레이너 부총리는 빈민가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흙수저’출신으로 16세에 첫 출산을 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지방정부에서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노조 활동을 했다.2015년 의회에 진출한 뒤에는‘보수당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37세에 할머니가 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외무장관에는 가이아나 이민자 가정 출신인 데이비드 래미(51·오른쪽)가 기용됐다.그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의원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네오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고 비판한 전력이 있다.다만 예비내각 외무장관을 맡은 이후로는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교류해 왔다.국방장관은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활동했던 존 힐리(64)가 맡았다.두 장관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철통같은 지원을 강조했다.
재무장관에는 레이첼 리브스(45) 의원이 임명됐다.영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다.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10년 의회에 입성했다.언론인 출신 이베트 쿠퍼(55) 내무장관도 여성이다.샤바나 마무드(43) 법무장관은 2010년 여성 무슬림 최초로 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영국에서 여성이 법무장관을 맡은 것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첫 내각 회의를 마친 뒤 “르완다법은 이미 죽어서 매장됐다”고 밝혔다.전임 정부가 추진한 르완다법은 배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온 망명 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 난민 심사를 받도록 한 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