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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서 234석 감소 전망
노동당 410석으로 63% 차지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며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넘겨줄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예상됐다.영국민이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한 보수당에 심판을 가하면서 보수당은 창당 190년 만에 최저 의석수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전망이다.
영국 BBC와 ITV,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얻었던 202석보다 208석이나 늘어난 것으로,전체 하원 의석수의 63.1%에 달하는 비중이다.다만 1997년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정권을 획득할 당시 얻은 의석수(418석)에는 조금 못 미쳤다.14년 만의 정권 교체 전망에 스타머 대표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모든 분께,라이프치히 대 샬케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을 신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2019년 총선 획득 의석수 365석에서 무려 234석 줄어든 131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해 정권을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이 의석수는 보수당이 1834년 창당한 이래 최저 의석수다.보수당의 이전 최소 의석은 1906년 총선 당시 156석이었다.수낵 총리는 올 1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고,물가가 안정되자 지난 5월 22일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이민자 급증,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악화한 민심을 돌리지 못했다.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 지지율은 노동당 절반 정도에 불과해 패배가 예상됐었다.
중도성향의 자유민주당은 61석을 확보해 3당으로 올라서고,라이프치히 대 샬케3당이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0석을 얻는 데 그칠 전망이다.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13석을 확보해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최종 투표 결과는 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쯤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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