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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wut200억 규모 계약금 효과에 2분기 첫 분기 흑자전환
HK이노엔,wut공동개발 품목 기술이전 이익 배분에 수익성 개선 효과
알테오젠,wut기존 계약 변경에 1분기 흑전…2분기 추가 변경 계약 성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맺은 기술 수출 계약이 상반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각 사별 계약에 대한 선급금(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어진 것.이에 따라 기술 가치 입증은 물론,향후 개발 진전에 따른 추가 실적 개선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와 알테오젠,HK이노엔 등은 상반기 수령한 기술수출 계약금 영향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거뒀다.에이프릴바이오는 3년여 만에 의미있는 매출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첫 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고,wut알테오젠은 2개 분기 연속 기존 조건 대비 유리한 계약으로의 변경에 성공했다.HK이노엔의 공동개발 품목 역시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수익 배분으로 영업이익 확대에 일조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07억원,영업이익 182억원을 달성하며 상장 2년 만에 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지난 6월 미국 에보뮨에 최대 4억67500만달러(약 651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가 배경이다.해당 기술수출의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7억원)가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폭발적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초 목표로 제시한 흑자전환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특히 올해 하반기 또 다른 기술이전 상대인 덴마크 룬드벡의 임상 돌입에 따른 기술료 수령이 예상된다.2021년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기술도입한 룬드벡은 올해 3분기 말 임상 돌입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회사가 연간 연구개발비 등으로 100억~150억원을 지출하는데 상반기엔 50억원만 사용했고,하반기 추가 기술료(규모는 계약상 비공개) 수령 등에 흑자폭을 더 키울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보유 현금도 현재 870억원에서 9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추가 재원 확보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7.3%,영업이익 58.9% 성장한 2분기 실적(매출액 2193억원,영업이익 243억원)을 거둔 HK이노엔도 기술수출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경우다.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의 주 배경은 케이캡 국내 유통 파트너 변경에 따른 수수료 절감효과다.여기에 아이엠바이오로직스,wut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이 지난 6월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계약금은 276억원으로 계약을 주도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수령했다.

전체 계약에서 HK이노엔의 이익 배분 비율은 10% 초반 수준으로 계약금에 단순 적용시 3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분기 영업이익 243억원의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매출원가 없이 수령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당초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돈 매출액에도 영업이익은 전망치 대비 높았던 배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MSD(머크)와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 변경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비독점적 기술 사용권리를 독점으로 변경하면서 2000만달러(약 267억원)의 선급금을 수취한 것이 배경이다.이에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03억원,영업손실 105억원이던 회사 실적은 올해 매출액 349억원,영업이익 173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어 2분기에도 기존 기술수출 파트너인 산도스와 계약 변경에 성공했다.산도스는 2022년 12월 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적용 권리를 사들였는데,지난 7월 이를 해지하고 다수 품목에 대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세부 내용은 비공개다.

증권업계는 당초 단일 품목 대상이던 계약 대상이 다수로 확대됨에 따라 계약 규모 역시 대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내년 1월 내 첫 마일스톤(기술료) 수령이 예정돼 있어 실적 반영 가시화 시점도 유추 가능한 상황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산도스와의 지난 계약은 총 1840억원 규모에 단계별 기술료 판매 로열티 수취 구조로 최대 3개 옵션행사가 가능했다"며 "계약 변경을 통해 최소 4~5개 확대됐을 것으로 보이며,이번 재계약은 약 8000억~1조원 규모 기술료와 별도 로열티 구조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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