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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계 구축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일괄 생산 가능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배터리셀에서부터 배터리팩,완성차까지 현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전후방으로 생태계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조립공정,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those of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특히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했다.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유통기업,호텔 체인 등과 손잡고 전기차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해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