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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중심 국가 경기회복세 뚜렷
美연준 등 주요국 금리인하 가세
9월 韓국채 WGBI 편입여부 중요



글로벌 경제의 확장 국면 속에 제조업 중심의 비(非) 미국 국가들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까지 가세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3100포인트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하반기 증시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FICC리서치부 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100포인트 이상”이라며 “현재 속도면 연말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3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이다.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최근 이익 전망 상향 조정과 더불어 12개월 선행 EPS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코스피 지수 레벨업을 충분히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장은 코스피 지수의 경우 반도체 섹터의 업황·실적 개선세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자동차,2차전지 섹터의 반등세까지 가세하며 상승 추세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영업이익 개선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전체 이익 개선의 60% 이상을 이끌어간다”면서 “내년까지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인 이익 개선 주도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IT·가전,조선,철강,소프트웨어,자동차 업종의 이익 개선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조선,2차전지,소프트웨어의 올해~내년 이익 모멘텀이 강한 반면,자동차는 이익 모멘텀은 약하지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그는 “반도체 비중 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퀸시 프로메스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매크로 환경에 더해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따른 글로벌 증시 랠리와 기업이익 개선세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이 부장은 평가했다.이 부장은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 간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격차가 축소되는 것도 국내 증시엔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달러에 대한 약세 압력이 높여갈 것”이라며 “선진국 증시보단 한국을 비롯한 인도,베트남,대만 등 신흥 아시아권 증시와 멕시코 등의 상대적 강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 부장은 미 연준과 한국은행 모두 연내 두 차례(50bp,퀸시 프로메스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코스피 지수가 3100포인트 선까지 도달하는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지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사했던 연내 피벗(pivot,금리 인하)을 오는 7·11월 FOMC에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7~8월 중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란과 통화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에 따른 증시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등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지만,전반적인 코스피 상승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치적 이슈와 이벤트가 금융시장 추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이 부장은 한국 국채가 9월 FTSE에서 발표하는‘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지 여부가 중요 포인트라고 봤다.그는 “WGBI에 편입될 경우 채권시장으로 대규모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 신흥국 편입 당시 6개월 정도 채권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채권금리 하향세와 해당국 통과 강세가 나타난 만큼 9월 코스피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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