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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저녁 강원도 춘천시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만난 김아무개(47)씨가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축제장 옆 레고랜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는데 다들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 옆에 불법주차를 해야 했다.돌아갈 때는 또 어떤 지옥이 펼쳐질지 벌써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춘천을 대표하는‘막국수닭갈비축제’가 18일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개막 첫날 교통대란이 빚어지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과 1500대의 드론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이 탓에 축제장인 레고랜드 주차장으로 이어진 유일한 진입로인 춘천대교는 길게 늘어선 차들로 크게 혼잡을 빚었다.특히 주차장이 수용할 수 있는 차량대수를 훨씬 넘긴 차량이 몰리면서 레고랜드 주차장 일대는 도로 양옆에 길게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과 드나드는 차들이 서로 엉키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축제장에서 교통대란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한 회원이 “지역 축제 여기저기 많이 가봤는데 출차에 2시간 걸린 곳은 없다.평일에 이 정도면 주말은 더 난리가 날 것 같다.주차 때문에 차 가지고는 죽어도 못 갈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회원들도 “주차가 문제다.길옆 주차는 기본이고,주차대란이라 이도 저도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었다”,“같은 상황이었고,바르셀로나에서 파리집에 오니 밤 12시였다.진짜 무서워서 다신 못 갈 것 같다”,“드론쇼 보러 갔다가 다리 입구부터 막혀서 주차도 못 하고 차 돌려 나왔다.주차장 확보도 안 돼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차문제뿐 아니라 축제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시민들은 “매장보다 더 덮고,환경도 좋지 않은데 가격도 장점이 없다.그리고 진짜 인기 있는 집들은 축제에 참여도 안 한다.도대체 뭐를 위한,누굴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행사장 식사 추천하지 않는다.위생시설이 엉망이고,바르셀로나에서 파리천막 뒤에서 설거지하는 거 보고 절대 그런 데서 식사하지 않는다”,“춘천 닭갈비 300g 기본 아닌가요?제발 정량만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쪽은 “지난해(1200대)보다 많은 3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는데 동시에 4~5천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했다.2천대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추가로 개방하기 위해 레고랜드 쪽과 협의 중이다.주말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수용할 수 있는 차량대수를 초과하면 축제장 진입 다리 입구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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