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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대표,유족과 처음 만나 사죄…"최대한 빨리 보상안 만들겠다"
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사망자 23명 신원이 사고 발생 사흘만에 모두 확인됐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오후 5시 기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6명의 DNA 대조 결과가 추가로 통보됐다"며 "이로써 사망자 23명의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사망자는 국적 및 성별로 한국인 5명(남성 3명,알힐랄 대 알타아원 라인업여성 2명),알힐랄 대 알타아원 라인업중국인 17명(남성 3명,알힐랄 대 알타아원 라인업여성 14명),라오스 1명(여성)이다.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확인 사실을 통보한 가운데,사망자들의 장례 절차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성시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당시 신원확인이 된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 지원 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설명회는 유족들이 받을 수 있는 장례 및 발인 지원 내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유족들이 희망하는 장례 형태를 취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화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고 희생자의 장례부터 발인까지 전 과정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총괄본부장인 아들과 모두누림센터에 마련된 유족 대기실을 찾아 처음으로 만나 사죄의 뜻을 밝혔다.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여러분들의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지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벌써 나흘째인데 왜 이제야 나타나 사과하느냐"며 박 대표의 뒤늦은 사과에 쓴소리를 쏟아냈다.일부 유족은 "한국인 희생자 유족 측 관계자만 만났다던데 외국인 희생자 유족은 쓰레기냐","소방 안전 교육을 제대로 한 것이 맞느냐.어떻게 사람들이 출구가 아닌 안쪽으로 대피를 하다가 죽냐" 등 고성으로 박 대표 부자를 성토하기도 했다.이에 박 대표 부자는 앞으로도 유족들이 허락하는 선에서 대기실을 찾아 사죄하고 보상안에 대해 성실하게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여러 절차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시급한 거는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보상안은 정말 최대한으로 저희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아들 박 본부장은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유족분들 보상에 더 집중하기 위해 수사 과정 일체를 법률대리인에게 맡기기 위해 변호인단을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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