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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한국과 일본 등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홀로 중국을 억지할 수 없고 우리는 동맹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이어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국방비에 쓴다"며 "동맹국들이 책임을 갖고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방위비 분담이 충분하지 않아 미국 납세자들이 엄청난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는 논리인 셈이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재집권시 국방장관 등 요직에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오브라이언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도 특정 국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누군가를 보호해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고,우리를 제대로 대접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나토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쏟아냈고,챔피언스리그 엘클라시코급기야 '나토 탈퇴'까지 언급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미국 중심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병대를 태평양 지역에 두고,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태평양으로 옮기는 것은 전쟁 억지에 필요한 힘을 중국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오브라이언은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 및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