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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영국의 4일(현지시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극우 영국개혁당이 프랑스의 '극우 바람'을 등에 업고 보수표를 잠식한다면 노동당이 압승하면서 영국의 정치 지형도 큰 변화를 겪을 수 있어서다.
지난달 29일 기준 영국 언론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개혁당 지지율은 16%로 총선일 발표 당시 11%보다 올라 보수당(20%)을 바짝 추격했다.지난달에는 일시적으로 보수당을 앞지르기도 했다.
의석수로 치면 650석 중 3∼5석에 불과하지만 조사업체 '파운드 아웃 나우'의 지난달 14∼24일 조사에선 18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보수당은 보수층이 영국개혁당이나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을 찍으면 제1야당 노동당이 어부지리로 압도적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리시 수낵 총리도 1일 예정된 유세에서 영국개혁당은 의석수 1∼4석에 그칠 것이므로 야권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노동당 압승을 막으려면 보수당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버밍엄 유세에서 "우리가 야권을 대표하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세장엔 '이제 개혁당의 시간'이라는 현수막이 등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진영의 구호를 따라 한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빨간 야구모자도 눈에 띄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폴라 서리지 브리스틀대 정치사회학 교수는 가디언에 "과연 영국개혁당이 지금이 정점일까"라고 반문하며 "그들을 찍으려는 유권자는 다른 당 지지자만큼 보수당에 실망했고 어떤 전략이 그들을 되돌릴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