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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LG화학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젤렌카(Xelenka)'를 국내 출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젤렌카는 2023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내 세 번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대웅제약과 LG화학은 젤렌카의 국내 유통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젤렌카를 대웅제약에 공급하고,대웅제약은 젤렌카의 국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젤렌카는 휴미라와 거의 동일하게 류마티스 관절염,로렌초 무세티궤양성 대장염,로렌초 무세티크론병,베체트 장염,로렌초 무세티건선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면역억제제 등 통상적인 치료에 적절한 반응이 없는 경우 젤렌카를 투여하게 된다.
젤렌카는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치료제 중 하나다.펙수클루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로렌초 무세티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함께 대웅제약의 간판 품목 중 하나다.
젤렌카의 적응증 중 궤양성 대장염,크론병,베체트 장염 등은 소화기질환으로 분류된다.이미 펙수클루를 통해 소화기질환 분야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젤렌카 합류로 소화기질환 치료제를 좀 더 폭넓게 소개할 수 있다.
LG화학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LG화학은 국내와 일본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를,일본에서 젤렌카를 판매 중이다.이 중 유셉트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유셉트의 2019년 원외처방액은 12억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계속 증가해 2023년 44억원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유셉트와 젤렌카 모두 경쟁사보다 건강보험 약가를 낮춰서 출시했다는 점이다.50mg/1ml 용량 기준 유셉트의 보험상한가는 10만9000원으로 엔브렐(14만8267원)의 약 73% 수준이다.유셉트보다 먼저 발매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14만188원)보다 약 22% 싼 가격이다.
젤렌카 또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싼 22만390원(40mg)으로 약가가 책정됐다.동일 용량 기준 휴미라는 28만6401원,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아달로체'는 24만3495원,로렌초 무세티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24만4508원이다.후발주자인 점을 고려, 좀 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측은 "환자들의 적기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성분이 같은 의약품이 경쟁약과 대비해 약가를 낮춘다고 해서 판매량이 무조건 늘어나진 않는다.아달리무맙과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은 TNF 저해제 중 하나로 대부분의 적응증이 중증 난치 질환으로 분류된다.이에 따라 환자는 산정특례 대상이 되는데 환자가 보험 약가의 10%를,나머지는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한다.워낙 보장비율이 커서 오리지널 약이나 바이오시밀러나 본인 부담액 차이가 2000원 남짓으로 크게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젤렌카의 출시로 국가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의료 현장에서 합리적인 선택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젤렌카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웅제약 또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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