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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망했다(we‘re f**Ked).”
2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TV토론 직후,2026 월드컵 날짜토론 주최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앙숙인 미 CNN방송이 익명의 민주당 의원을 인용해 전한 한 마디는 이날 토론의 분위기를 여실히 전해준다.
그간 고령 리스크로 불거진 대선후보 교체론을 금기시해왔던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재앙에 가까운 토론”이라며 교체론이 언급돼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바뀔 수 있다”
이날 애틀란타 CNN 스튜디오 인근 조지아공대 경기장에서 현장 취재 인터뷰를 위해 설치된‘스핀룸(Spin room)’은 토론 직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온도 차를 그대로 보여줬다.토론이 끝난 지 25분 가량이 지나서야 자리에 선 민주당 인사들은‘바이든 지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도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발언은 거짓으로 가득했다”고 비판했으며,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모가 드러났다”고 했다.다만‘바이든 대통령에게 경선 포기를 촉구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2026 월드컵 날짜뉴섬 주지사는 “절대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NN이 토론에서 승리한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고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겼다는 답변은 33%였다.1차 TV토론에 앞서 진행한 조사에서는 각각 55%와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에 따라 후보 교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됐다.2020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참여했던 앤드류 양은 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며 “2020년 바이든과 7번 토론했는데,2026 월드컵 날짜그때와 다른 사람이었다”고 했다.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은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해야 한다”고 썼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 측 요청으로 후보별 발언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도록 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규칙 탓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전적 스타일 대신 차분하고 신중함을 유지해 바이든 대통령의 컨디션 난조가 더욱 부각됐다는 것이다.
●“불량 국가들이 입맛 다실 것”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 오늘 최악이었다”며 “재선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단정했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를 지휘했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역시 “오늘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90분간 서 있을 수 있느가가 문제가 아니었다”며 “바이든은 자신의 업적을 방어해야 했지만 분명히 실패했다”고 했다.
공화당 중진들은 이번 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재확산되며 미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내놨다.린제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착잡한 표정으로 “정치적 견해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오늘 토론을 보고 불량국가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을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