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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백신 비축 시작
국내서도 검토…"미리 대응"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독감)가 확산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으로까지 번지면서 각국이 백신을 비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12개주에서는 140마리 이상의 젖소들이‘H5N1’조류인플루엔자에 잇달아 걸리며 비상이 걸렸다.이로 인해 목장 노동자 등 인체 감염 사례가 4건이 발생했는데,지난 14일 미국 콜로라도 북동부에서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던 5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총 감염자는 9명으로 늘었다.이들 5명은 닭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수년 동안 존재했지만,최근 소를 포함한 일부 다른 동물에게서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언젠가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도 퍼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을 역임했던 로버트 레드필드 전 국장은 “미국의 가금류와 가축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세계보건기구(WHO)도 “현재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지만,확산됨에 따라 변이를 일으켜 전염성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독일 월드컵 우승횟수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은 사노피와 GSK 자회사인 퀘벡의 ID 바이오메디컬 코퍼레이션(IDB),CSL 시퀴러스가 앞서 허가를 받았다.사노피는 2007년 H5N1 백신에 대해 최초로 허가를 받았으며,IDB는 2013년에,CSL 시퀴러스 백신은 2020년 승인을 받았다.다만 그동안 시판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들 백신을 비축하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최근 유럽위원회(EC) 산하 보건 비상대비 및 대응 당국(HERA)은 글로벌 독감백신제조사인 CSL 시퀴러스와 66만5000도즈(회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향후 추가로 4000만 도즈를 더 구매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핀란드에서는 이미 모피와 가금류 농장 종사자,조류인플루엔자 샘플을 취급하는 실험실 기술자,동물통제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의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기관(BARDA)도 CSL 시퀴러스 백신 480만 도즈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제약사 모더나에는 1억7600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를 투자해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하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사용한다.기존에 승인된 3가지 백신은 유정란과 세포기반 백신으로 생산속도가 더디지만,독일 월드컵 우승횟수mRNA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대응 필요성을 인지하고,독일 월드컵 우승횟수백신 비축 등을 검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계획’심포지엄을 개최하고,조류인플루엔자 유행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이날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비축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GC녹십자가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허가를 받은 바 있다.다만 이 제품 역시 생산되고 있진 않다.이에 질병관리청이 향후 GC녹십자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비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비축 필요성에 따라 준비는 하고 있으나,관련해서는 예산 등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