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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모르면 가만히 있으시라…민주당 추천해도 尹이 임명 안 해"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 "어떤 근거로 민주당 책임인가…납득 어려워"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회가 2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진숙 내정자,모노폴리 빅볼러모르면 가만히 있으시라"며 "민주당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을 안하는데 무슨 방통위 2인 구성이 민주당 탓이란 건가"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방통위원 후보(국회 야당 몫)에 올랐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이 7개월 넘게 지연됐다.같은해 11월 후보자 신분에서 자진사퇴했다.22대 국회 들어 경기 남양주갑에 당선됐다.현재 국회 과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정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사무실로 첫 출근했다.이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통위 2인 체제 책임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 추천 몫이 2명 공석인데 2명을 더 추천하신다면 4명이 될 것이고,모노폴리 빅볼러국민의힘에서도 1명을 추천해 5인 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후보자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에서 추천한 사람을 임명하지 않은 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객관적인 팩트가 있는데 어떤 근거로 방통위 2인 체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상임위원 5인으로 꾸려지는 합의제 행정기구다.대통령이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을 지명하고 여당이 1명,모노폴리 빅볼러야당이 2명을 각각 추천한다.하지만 방통위는 대통령 지명 2인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위원장 사퇴→대통령 위원장 지명 수순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방송 부문에서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했다.MBC 등 공영방송에 대해 공영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제자리 찾기라는 단어를 입에 올려서도 안 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윤 원내대변인은 "후보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좌파 언론이 사람들을 동원했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제자리 잡기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후 이틀 만에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 현재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이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방통위는 이진숙·이상인 2인 체제가 된다.
관련해 이 후보자는 방통위 2인 체제가 유지될 시 2인 체제 안건 심의·의결을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일단 5인 체제를 구성해주시라고 다시 요청드린다"며 "2인 체제라는 가정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모노폴리 빅볼러이 후보자는 과거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관련해 이 후보자는 "나중에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