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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엔화 약세 기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가부채 이자 증가 부담으로 인한 금리 인상 한계 등에 엔저 현상 해소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됐다.일본 기업들이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실적이 대폭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수출전선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추락하는 엔화,가스회사전망과 대응' 세미나에서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과 변정규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자금실 그룹장은 일본 금리 인상과 엔화가치 회복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가스회사△아베노믹스 시기 과감한 양적완화에 따른 과도한 채무 △기준금리 인상 시 채무에 대한 이자부담 능력에 대한 의문 △미국의 대폭적 금리인하가 없을 시 미·일간 금리차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정 실장은 “엔저현상의 원인은 미·일 금리차에서도 발생하나 과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며 "일본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가스회사외화(달러) 유입이 동반되지 않는 소득수지 위주여서 엔화 안정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그룹장은 “일본은 국가부채 이자 증가 부담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섣불리 할 수 없는 재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일본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 감액 등의 영향으로 상승 기조에 있으나,가스회사미·일 금리차 감안 시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 국면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츠토무 와타나베 도쿄대 교수는 "일본은행에서 물가와 임금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가스회사국가부채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이러할 경우 현재의 과도한 엔저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저로 인한 국내경제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일본 기업들이 상품 단가를 엔화 가치가 절하된 폭만큼 낮추지 않고 있어 영업이익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원화가 엔화를 따라 절하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은 “한·일·중의 유사한 산업 및 수출구조를 고려하면,가스회사3국 통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국내 산업 및 기업이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와중에 슈퍼 엔저 장기화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경협은 초엔저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등 수출지원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