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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휴진 강행 가능성도
다른 대형병원들도 저울질 중
의협‘올특위’“내년도 증원 재논의”
청문회서 새 카드 나올지 기다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면서 최악의 의료 공백 사태는 피하게 됐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서울대병원의 철회 결정 이후에도 서울아산병원은 휴진 강행 가능성이 큰 데다 다른 대형 병원에서도 휴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환자단체 등 여론의 압박이 커지면서 의료계와 정부는 일단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전공의 처분 문제 등 갈길이 멀다.의료계는 오는 26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의대 비대위 내부에서는 휴진 철회 이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대 한 교수는 “‘무기한 휴진’이라는 단어가 국민 여론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게 내부 교수들의 생각”이라며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게 가치가 있다고 해도 환자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도 “진정한 공공의료를 서울대병원 입장에서 제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지,lasa진지하게 논의를 해볼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며 “이제는 비대위 차원이 아니라 병원의 정식 조직으로 해서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당장 교수 차원의 비대위 논의에 그치지 않고 병원장 등 공식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현안 대응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지난 21일 서울대의대는 집단 휴진 철회 이유로 “현 상황(집단 휴진)이 장기화했을 때 중증 환자에게도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환자 피해를 언급한 만큼 오는 27일과 다음 달 4일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세브란스병원(연세대의대)과 서울아산병원(울산대의대)이 휴진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은 내부 논의를 한 차례 더 거쳐 휴진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지만,lasa서울아산병원은 예고한 대로 집단 휴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무기한 휴진에 결론을 내지 못한 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의대)과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의대) 등 다른‘빅5’병원들도 서울대의대 휴진 철회 결정을 계기로 다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범 의료계 위원회인‘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여전히 정부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올특위는 지난 22일 첫 회의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언급한‘27일부터 무기한 휴진’방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의료계가 무기한 집단 휴진을 마지막 카드로 남겨둔 채 정부 대응 수위를 저울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특위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재논의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정부는 이미 확정된 2025학년도 정원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첫 요구사항부터 올특위가 수용 불가능한 의제를 내걸면서,lasa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의료계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정부가 전공의 처분 취소 등 새로운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올특위는 “다음 주에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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