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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혐의 인정 여부 다음 기일에”
‘음주 뺑소니’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 측 변호인이 첫 공판에서 “기록을 다 보지 못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광득씨,로또 727회 당첨금본부장 전모씨 등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김씨를 대신해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구속 상태인 김씨는 이날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섰다.김씨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가수입니다”고 짧게 답했다.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지 묻자 “희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는 음주 상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이탈했다”며 “자신이 입었던 옷을 장씨에게 입게 한 뒤 다른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모텔로 도피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이씨와 전씨에게도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하도록 종용한 혐의(범인도피교사)가 적용됐다.
김씨 측 변호인은 재판부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자 “기록 열람이 늦어져서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다른 공범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엔 오전부터 김씨 팬들 수십명이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북적였다.변호인과 김씨 가족을 제외하고 17명의 팬이 방청석을 채웠다.일부는 재판 진행 중 눈물을 흘렸다.13분 만에 재판은 종료됐고 김씨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