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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뉴캐슬대 연구진 "현재 속도면 알래스카 빙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캐나다·그린란드 등 다른 북극 지역도 같은 영향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알래스카 빙하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게재된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노 빙원의 손실이 2005년 이래로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베단 데이비스 뉴캐슬대 지리학 교수는 "주노 빙원의 빙하가 따뜻한 공기에 계속 줄어듦에 따라 앞으로 빙하가 다시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래스카 빙원은 대부분 편평한 고원 빙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얼음이 표면 전체에서 녹기 때문에 훨씬 더 넓은 지역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주노 빙원은 북아메리카에서 다섯 번째로 큰 빙원이다.면적은 약 1500제곱마일(약 3884㎢)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울의 약 6배 크기에 달한다.
연구진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빙하가 줄어든 속도는 1979년부터 1990년 사이보다 약 5배 더 빨랐다고 발표했다.2010년에서 2020년까지 생긴 연 평균 빙원의 부피는 1979년에서 2010년까지 기록된 연 평균 부피보다 2배 더 빠르게 줄었다.
현재 주노 빙원의 면적은 1770년 기록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이때 존재했던 약 108개의 빙하도 완전히 사라졌다.
예측에 따르면 주노 빙원은 2040년까지 일정한 속도로 부피가 감소하다가 2070년 이후 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주노 빙원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나 그린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노르웨이 등 다른 북극 지역의 빙원들도 유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