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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용가능' 핵탄두 9576→9585기
"北 실제 보유한 핵탄두 수 매우 불확실"
中 핵탄두 비축량 1년새 90기 증가 추정
[서울경제]
북한과 중국을 비롯한 핵보유국들이‘사용 가능한’핵탄두 수를 잇따라 확충하면서 전세계 핵 위험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 시간)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를 인용해 “미사일과 전투기에 배치된 핵탄두 수가 매우 우려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사용 가능한(오래된 핵탄두 제외)’핵탄두 수는 1월 기준 9585기로 1년 전(9576기)보다 9기 증가했다.SIPRI가 핵보유국으로 분류하는 곳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인도·파키스탄·북한·이스라엘 등 9개국이다.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인류는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한 때를 지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북한의 경우 1월 기준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30기)보다 20기를 확충한 것으로 추정됐다.북한은 아울러 총 90기에 달하는 핵탄두를 조립하기에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직전인 지난해 6월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는 30기,레알 마드리드 대 세비야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50~70기로 추정된 바 있다.SIPRI는 “북한의 작전 가능한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는 한국(2018년)과 미국(2020년)이 최근 공개한 정보 평가의 범위(20~60기) 내에 있다”면서도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탄두 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SIPRI는 이어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핵무기의 90%가량은 미국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규모는 1월 기준 5044기로 1년 전(5224기)보다 줄었지만 사용 가능한 핵탄두 총량은 3708기로 같은 기간 동일했다.이 가운데 1770기는 탄도미사일과 폭격기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러시아는 사용 가능한 핵탄두 수가 4380기로 1년 전(4489기)보다 감소했다.육·해상 기반 탄도미사일과 폭격기 기지에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수는 1710기로 추정됐다.SIPRI는 “러시아가 지난해 1월보다 더 많은 수의 전략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새로운 평가에 따라 비전략 탄두 수의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1월 500기로 1년 전(410기)보다 90기가량 증가했다.한스 M.크리스테슨 SIPRI 대량살상무기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르게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거의 모든 핵보유국들 역시 핵전력을 증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상당 부분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SIPRI에 따르면 인도의 핵탄두는 최근 1년새 164기에서 172기로 늘어났으며 파키스탄은 170기로 동일한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