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 시계가 앞당겨졌다.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5월 1일에 모기 채집이 시작됐는데,올해는 4월 1일로 한 달이나 빨라졌다.동시에 모기 퇴치 용품 판매량도 급증했다.지난해 티몬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모기 퇴치 용품 매출이 514% 증가했고,롯데마트도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대표적인 모기 퇴치 용품인 모기 기피제는 성분과 종류에 따라 사용 연령이 달라져 잘 알고 적절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 모기 기피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 등 소비자 안전 사용 정보를 11일 안내했다.
모기 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살충 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해 사람에게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이다.작은 입자 형태로 뿌려 사용하는 에어로솔제,분무형 액제와 발라서 사용하는 로션제·액제·겔제 등이 있다.
모기 기피제의 유효 성분으로는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이 있다.디에틸톨루아미드가 10% 이하로 포함된 제품은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10% 초과 30% 이하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이카리딘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고,
신도림역 로또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할 경우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파라멘탄-3,8-디올은 4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모기 기피제는 팔·다리·목 등 노출된 피부 또는 옷·양말·신발 등에 뿌리거나 얇게 발라 사용한다.얼굴에 사용하는 경우 손에 먼저 덜어 눈이나 입 주위를 피해 발라야 한다.특히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른 손에 먼저 덜어서 어른이 어린이에게 발라 주도록 한다.
보통 한번 사용 시 4~5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유지된다.필요 이상으로 과량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과민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4시간 이내) 추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기 기피제 사용 후 외출에서 돌아오면 기피제가 묻어있는 피부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신도림역 로또옷과 양말도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상처·염증 부위,점막,눈·입 주위와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피부가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눈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필요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또한 흡입하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분사형 제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화기 근처에서 보관·사용하면 안된다.
식약처는 "현재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 기피제 중 팔찌·스티커형 제품은 없다"며 "소비자는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를 모기 기피제로 오인해 잘못 구매하지 않도록 제품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인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