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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현황 공개
총 3007명,월평균 소득 89만5000원
시,소득 안정 위해‘저강도 노인일자리’제공 예정
서울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3000명을 넘어섰다.이들 2명 가운데 약 1명은 8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0일 공개한‘폐지 수집 노인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폐지 수집 노인은 3007명으로 집계됐다.여성이 1839명,남성이 1168명으로 각각 69%와 3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412명으로 약 47%에 달했다.다음으로 ▲70대 1231명(41%) ▲60대 364명(12%) 등의 순이었다.
폐지 수집 노인 가운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1468명(49%)이었다.이 가운데 자치구에서 운영하는‘폐지수집 일자리사업단’에 참여한 사람은 1253명으로 확인됐다.폐지수집 일자리사업단은 수집한 폐지를 자치구가 지정한 공동판매처에 가져다 주면 판매금액에 보조금을 더한 금액을 급여로 지급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노인들은 통상 폐지 판매금액의 2배가량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215명은 환경미화,스쿨존 교통안전지킴이,모스크바 월드컵 경기장노노케어 등 일반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었다.노노케어는‘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로,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독거노인,노인취약계층 가정 등에 방문해 말벗이나 안부 확인을 하는 방식이다.
서울의 폐지 수집 노인이 받는 월평균 소득은 89만5000원으로 나타났다.이는 기초연금과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얻은 근로소득 등 모든 수입을 합친 금액이다.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3%,모스크바 월드컵 경기장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는 84%였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 폐지 수집 노인 1만4831명의 월평균 소득 76만6000원보다 12만9000원 많은 수준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지 수집 노인은 서울에 이어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등의 순으로 인원이 많았다.
서울시는 노인들이 폐지를 줍지 않아도 안정적인 소득 활동을 통해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저강도 노인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폐지 수집 어르신 일자리 전환 전담기관’을 지정해 일자리 찾기부터 건강과 성향을 고려한 저강도 일자리 연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60대에게는 복지시설 도우미 같은 공공 일자리나 도보 배달원 등 민간 일자리를 적극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이 마땅한 일자리를 제공·알선받지 못해 무작정 폐지 수집에 뛰어들어 빈곤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은 서울시가 올해 2월부터 5월24일까지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뒤 자체적으로 보완 조사한 내용을 종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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