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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불법 입양한 후 사망하자 암매장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 입양자들에 이어 30대 친모도 구속했다.
2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월드컵 취소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친모 A씨를 3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24일 오픈채팅방으로 B·C씨와 연락해 대구에서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혐의를 받는다.
이 여아를 데려온 동거 관계인 20대 B씨와 30대 여성 C씨는 지난달 18일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이들은 입양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척했다.아이를 입양 보낸 A씨도 정식 입양기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의 대화 내용 등을 보면 친모 A씨도 B·C씨가 정식 입양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아는 B·C씨의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생후 20일도 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두 사람은 여아의 건강이 악화했지만 치료받게 하지 않았다.이들은 여아가 숨지자 경기도 포천시 친척 집 마당에 암매장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키울 만한 경제적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두 사람은 아이가 좋아서 불법 입양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대구 동구가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이 1년여간 확인되지 않자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1년여 만에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