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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2주 넘게 계속되면서 서울 북악산 한양도성의 성곽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오늘 밤에도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는데 괜찮을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영 기자.
한양도성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구간이 시작되는 창의문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 성곽 일부가 무너지면서 등산로 출입이 이렇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지만 오늘밤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성벽이 무너지면서 돌들은 산비탈을 따라 떨어졌고 나무로 만든 탐방로는 돌무더기에 파묻혔습니다.
연일 이어진 장맛비에 조선 태조 때부터 600년 넘게 수도 한양을 지켜온 성벽이 약해진 지반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무너진 성곽은 창의문에서 약 400m 떨어진 지점으로 30미터 가량 붕괴됐고 현재 창의문과 숙정문 사이 통행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지반 붕괴로 인한 피해 등 각종 시설물 피해도 주의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산사태는 물론 축대와 옹벽 붕괴 우려도 있는 겁니다.
당장 오늘밤부터 걱정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장대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강원남부 내륙에는 많게는 1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호남지방도 내일 새벽부터 1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됩니다.
현재 전북 고창과 부안,삿포로fc임실,삿포로fc정읍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비는 내일 밤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