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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있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대구시는 대구의 대표적 관문인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5m 높이 표지판을 설치했다.표지판 맨 윗부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졌고 그 아래 '박정희 광장'이라는 문구가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로 적혔다.
시는 연말까지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내년에는 남구 대명동에 건립 중인 대구대표도서관 앞에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반발하는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제막식이 열리기 30분 전부터 표지판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전 세계 어느 공항이나 광장에도 큰 동상을 세운 예를 보지 못했다"며 "국제 문화도시의 핵심은 다양성인데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동대구역을 찾았을 때 거대한 박정희 동상을 보고 무엇을 느끼겠냐"고 비판했다.
김동식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부위원장도 "홍 시장은 동대구역을 간이역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동대구역 광장은 정치인의 광장이 돼선 안 된다"며 "홍 시장은 박정희 광장에서 새마을 노래를 부르며 새마을 기차를 타고 과거를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막식이 진행되자 "표지판 철거하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를 논할 때 과만 들춰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공도 기릴 줄 아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목포나 광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과 공원,알파이하 순위기념관이 참 많다"며 "대구엔 국채보상운동,알파이하 순위2·28 자유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 등은 많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흔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시의회 조례도 만들고,그 조례에 따라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만들고 연말엔 그곳에 박 전 대통령 동상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구에 박정희 공원도 만들고,그곳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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