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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들이받은 화물열차에 여객열차 한 칸 완전히 들려
서벵골 주총리 "전시에 준하는 조치 시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인도 서벵골 다르질링 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고속 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인디아TV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상자 규모는 시간에 따라 점점 불어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열차와 부딪힌 칸첸중가 급행 여객열차 중 3량이 탈선했다며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약 25~3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사고 발생 지점은 랑가파니역과 니즈바리역 사이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파견된 응급의료팀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사진 자료에 따르면 화물열차가 여객 열차의 뒤 칸을 치받은 것으로 보인다.열차 한 칸은 아예 찌그러진 채 철로 옆 경사면으로 떨어져 나갔다.다른 한 칸은 화물열차 위로 위태롭게 들린 상태다.
여객열차는 서부 아가르탈라에서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차역인 실다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극적" 사고라며 "전시에 준하는 조치가 시작됐다"고 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망을 갖춘 국가지만 사고도 잦다.1981년에는 비하르주(州)에서 열차가 다리를 건너던 중 탈선해 약 80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으며,리즈 유나이티드 대 브라이턴지난해 6월에도 오디샤주에서 열차 3대가 충돌해 300여 명이 숨졌다.
인도는 최근 현대식 기차역과 신호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철도망을 개선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