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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죽미령~낙동강~인천상륙에 10여개 사단 투입
6·25 74년…참전 9개 육군 사단 중 유일하게 2사단만 남아

[서울=뉴시스]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1975년 세워진 미국군 참전 기념비.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단합해 침략을 물리쳤다는 것을 형상화했다.2024.06.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마오쩌둥이 북한 김일성의 남침을 지지 승인한 배경에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미군의 불참에 대한 믿음이 있다.오판(誤判)이었다.

6·25 전쟁 개전 4일 만에 도쿄에서 한강 방어선에 온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은 지상군 파병을 트루먼 대통령에 건의하고 즉각 수락을 받아냈다.

일본 주둔 미 24사단 21연대 1대대(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7월1일 부산에 상륙,북한군과 오산 죽미령에서 초전(初戰)을 치른 것이 7월5일이었다.

북한군 전력을 과소평가하고 안이한 태도로 6시간 남짓만에 후퇴했지만 후에 포로가 된 북한군 장교는 “예상치 못한 미군의 조기 투입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120명 중에는 16살과 18살의 버질과 랜섬 윌포드 형제가 있다.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하자 홀어머니를 부양한다며 2년 전 입대했다가 사망했다.

미군은 6.·25전쟁 3년 동안 178만 여명이 참전해 3만3600여명이 사망했는데 버질 윌포드가 최연소 전사자라고 한다.

임진각 미군 참전비 주위로는 지역별 참전 동판이 설치되어 있다.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동판 이름을 보면 미군의 출신 지역이 전국에 걸쳐 있는 것이 눈에 띈다.다양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절정을 향해 가던 8월 말 투입된 영국군을 빼면 6·25 전쟁 초기 2개월 가량을 국군과 함께 피로 버텼고,슬롯 스핑지 스핑크스 무료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었다.

[서울=뉴시스] 경기도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시계 조형물'에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전투가 벌어진 시간이 표시되어 있다.2024.06.25.*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을 수복하고 38선을 돌파해 압록강까지 도달했던 유엔군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밀려 내려왔다.미 제1해병 사단과 미 육군 7사단 31연대의 개마고원 장진호 전투에서는 혹한과 중공군 인해전술을 이기고 성공적인 후퇴작전을 펼쳐 향후 전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문구와 함께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진 동상은 장진호 전투의 미군을 형상화한 것이다.

미군은 죽미령 전투의 24사단을 시작으로 낙동강 전투에 2사단 25사단 기병 1사단,슬롯 스핑지 스핑크스 무료인천상륙작전에 제1 해병사단 등 10여개 사단이 순차 투입됐다.

6·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이 맺어진지 올해로 71년을 맞았지만 참전했던 9개 육군 사단 중 유일하게 한반도에 남아있는 미군 부대는‘인디언 헤드’라는 별명을 가진 2사단이다.

초기 북한 평남 개천군 군우리에서‘인디언 태형’이라고도 불리는 참패를 당했지만 경기 양평군 지평리 전투에서 설욕해 중공군의 남진을 막았다.

1976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미루나무 도끼 만행 사건으로 희생된 미군 2명도 2사단 소속이다.2018년 평택으로 미 8군 사령부가 옮기기 전까지 휴전전 최전방에서‘인계 철선’역할로 북한의 도발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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