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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동시베리아해·추크치해 등 3개월 운항
독일 극지연구소 연구원 승선해 기후변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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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아라온호가 15번째 북극 항해를 위해 15일 낮 12시 인천항을 출발한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과테말라 대 엘살바도르추크치해 등을 연구하고 10월 초 국내로 돌아온다.
15번째 임무는 기후변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다.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바다 얼음,과테말라 대 엘살바도르해빙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하고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을 추적한다.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북극 해빙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해빙 면적이 줄면서 온도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이로 인해 중위도 지역에 이상기후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온호 연구팀은 북극해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태평양 방향 북극해에서 해빙과 해류의 특성을 수집해 인공위성 탐사 자료와 함께 북극해의 공간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해빙을 서식지로 삼는 생물과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산자원도 연구 대상이다.
연구팀은 수중 청음기를 설치해 바닷속 소리를 기록하고,심해 카메라와 통발 등을 활용해 해양생물의 서식 환경,과테말라 대 엘살바도르기후변화와의 상관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 북극해 부근에서는 해저 메탄 방출 현상을 탐사한다.지난해 설치한 관측 장비를 회수해 지난 1년간의 메탄 방출량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북극 해저 지질환경을 탐사해 메탄이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 등을 연구한다.
이번 탐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천문연구원,과테말라 대 엘살바도르국방과학연구소,해군,해양경찰 등이 참여하고,태국과 독일 연구원도 승선한다.
교환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한국과 독일의 극지연구소는 상대 쇄빙연구선에 소속 연구원을 파견해 대서양과 태평양 쪽 북극해를 탐사하고 연구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양은진 극지연수소 수석연구원은 “2000년대부터 진입이 가능해진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 특정 해역의 데이터를 10년 넘게 얻은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북극 항해 의미를 설명했다.
홍종국 극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의 탐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극해 안쪽까지 다가가 해저 지질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의 북극 연구는 아라온호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할 만큼 아라온호는 북극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면서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낼 아라온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연구원과 승무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2009년 1080억 원을 들여 3노트 속도로 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운항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했다.아라온호는 지구자기,과테말라 대 엘살바도르해양학,빙하학 연구에 필요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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