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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기업가치 평가 공정
양사 합산 영업익 1조2288억
수익성 호조에 시너지 기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잇달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찬성 의견을 내놨다.오는 27일 양사의 합병 주주총회를 앞두고 합병 목적과 합병 비율 등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내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양사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 90% 이상에 기업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산업 선도와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합병 목적과 기대효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두 기관은 이번 합병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재무구조를 강화할 수 있고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적절성 지적이 있었던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방법과 평가가 공정했다는 분석이다.ISS는 국내 동종 업계의 시장 평가를 봤을 때 SK E&S 기업가치는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으로 주당순이익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글래스루이스도 기업가치 평가가 공정하다는 평가를 냈다.SK이노베이션 시장가가 2022년 이후부터 자산가치보다 상당히 낮게 거래돼 이번 합병에서도 시장가를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논란도 글래스루이스는 문제없다고 봤다.SK E&S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맺은 3조원 규모의 RCPS 보장수익률을 최대 2.4%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당장 상환할 의도가 아니고 향후 상환 방법 역시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소명했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양사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수익성과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양사가 합병을 발표하며 기대했던 효과와 일치한다.두 회사는 합병회사의 세전이익 변동폭이 215%에서 66%로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공시된 SK E&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 E&S 누적 매출은 5조8993억원,프리미어 리그 생중계영업이익은 6499억원에 달한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프리미어 리그 생중계영업이익은 23.6% 늘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 5789억원과 단순 합산해도 1조2288억원이다.SK E&S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배터리 등 사업 활력 제고와 함께 재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