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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현황판 이름없는 시신들 맨 위에 적힌 고인 이름 확인하고 눈물
어수선한 상황에 부검 전 유족의 마지막 확인 못 하기도
수습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 빈소 아님에도 자리 지키는 유가족
25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 송산장례문화원에선 전날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남성 A씨의 유가족이 이같이 말하며 오열했다.
A씨 유가족들은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 부검을 받기 위해 인계되기 전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 오전 10시부터 일찌감치 이곳으로 왔다.이곳 직원에 따르면 A씨 유족은 전날 밤에도 시신을 보기 위해 장례문화원을 찾았다.A씨 유가족은 부검 전에는 고인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가로막혔다.A씨 유가족은 부검이 끝날 때까지 장례문화원에서 대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곳 장례지도사 김모씨는 "부검 전에 보고 싶은 걸 이해한다"면서도 "국과수로 부검을 가는 일정은 지자체나 국가가 정하는 거라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인 세 남매와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먼저 오고 뒤를 이어 친지들도 왔다.이들은 사무실에 들어가 장례식장 현황판을 한번 더 봤다.'21번,포인트 야구화16번,포인트 야구화11번,포인트 야구화6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 위에 적힌 고인의 이름을 보곤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다.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들을 진정시키고 테이블에 앉혔다.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숨진 22명 중 50대 남성 A씨를 포함한 시신 5구가 이곳에 안치됐고,포인트 야구화오후엔 23번째 실종자의 시신도 옮겨졌다.사망자 23명 중 A씨를 포함한 2명을 제외하고는 화재로 인한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다.유가족들은 본인의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답답한 상황이었다.장례식장엔 A씨 유가족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