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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상주 등 7곳 경보·주의보 발령…재난 대비 어려운 야간 주민 위협
한반도 하늘이 뚫렸다.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재난 대비가 어려운 야간에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우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경북 북부권을 덮친 최악의 수해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구 253.8㎜,불렛홀경북 영천 245.8㎜ 등을 기록했다.만 이틀이 안 되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진 곳이 수두룩했다.
이번 비의 특징은 낮에 주춤하다가 밤에 물폭탄을 퍼붓는 '야행성 폭우'다.지난 6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평균 117.0㎜였던 경북의 강수량은 10일 오전 6시까지 12시간 만에 177.5㎜로 증가했다.밤 사이 60.5㎜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던 예천의 경우 같은 시간 169.0㎜에서 243.8㎜로 76.8㎜가 더 내려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지난해 여름에도 야행성 폭우가 있었던 예천 지역에서는 수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의 한 주민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소리가 공포로 다가왔다.가슴이 두근거려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했다.
이날 예천·상주·성주 등 3곳에는 산사태 경보가,불렛홀안동·김천·구미·영양 등 4곳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경북에만 폭우가 쏟아진 것은 아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만 많은 비를 피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지난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가 내렸다.
군산에서는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10일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군산 내흥동에 131.7㎜의 폭우가 쏟아졌다.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였다"고 설명했다.
11일부터 장맛비는 잠시 멈추고 대신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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