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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가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운전자는 여전히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고 운전자는 말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68살 차 모 씨를 2시간 동안 조사한 수사관들이 병원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사고가 난 지 사흘 만에 첫 조사를 진행한 겁니다.
차 씨는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매일경남뉴스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4일)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조사하셨나요?)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3D 스캐너 등으로 현장을 촬영해 재구성한 뒤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매일경남뉴스EDR 데이터를 입력해 실제 사고를 재현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 전반적으로 다 현장에 대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결과,매일경남뉴스가해 차량 EDR에는 가드레일을 받기 5초 전 기록만 저장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행인 충돌이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멈춰 설 땐 EDR이 기록되지 않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EDR에 기록된 첫 충돌 직전 5초 사이 차량이 시속 60km에서 100km까지 급가속을 한 걸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브레이크 등 기기들도 현재까지 조사에선 결함이 발견되진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SBS가 입수한 사고차량 영상에서 가드레일 충격 당시 후미등이 깜빡이는 모습이 확인됐는데,매일경남뉴스전문가들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켜지는 비상정지신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운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동차가 주행하다가 급격하게 속도가 줄어들면 비상 정지 신호가 들어오게 돼 있는데 갑자기 급격하게 정지가 되면 빨리 깜빡깜빡 대요.]
경찰은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추모글을 빙자한 희생자 조롱 글이 남겨진 것과 관련해 작성자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매일경남뉴스 영상편집 : 김준희,매일경남뉴스 디자인 : 강경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