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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연초부터 '밸류업'을 강조하고 있지만,해외 시장에 비해 주가 상승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3조2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직전 최대치인 12조2393억원(2004년 상반기)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조3935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았다.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의 '밸류업'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과 함께 현대차(3조4541억원),삼성물산(1조3201억원),KB금융(6065억원),삼성생명(5037억원),우리금융지주(4511억원) 등 밸류업 기대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현대차(3조9709억원)와 삼성물산(8626억원),KB금융(5951억원),신한지주(4225억원),상암 월드컵 경기장 시야하나금융지주(4168억원),삼성생명(3784억원) 등 밸류업 대표 종목들이 포함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된 국내 종목들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지배구조 개선,금투세 도입 등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 빠진 투자금은 해외 주식시장으로 갔다.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결제 기준)은 81억7400만달러(약 11조2800억원)로,상반기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았다.

2022년 하반기 이후 해외 주식시장에서 이어지던 순매도세는 올 상반기 순매수세로 전환됐다.주식뿐 아니라 해외 채권도 77억8872만달러치를 사들였다.해외 주식과 채권의 순매수 합계는 159억6324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채권 매수금액은 1089억867만달러로,상암 월드컵 경기장 시야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상반기 S&P500 지수가 고점만 30번 넘게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 아니라 유로존과 일본,상암 월드컵 경기장 시야중국,기타국가 등 홍콩 시장을 제외한 모든 해외 시장에서 매수금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경우 미국 증시 등 해외 증시 투자 이점이 크다고 느껴 미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코스닥 중심의 개인 투자처가 해외 채권·증시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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