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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독자 고민
딸은 언제나 모범생이었고 자랑스러운 존재였습니다.그렇게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원망하는 편지를 제게 보내곤 하더니 제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면서부터 더 멀어졌어요.아기를 낳더니 점점 제 연락을 잘 받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손주가 보고 싶은데 연락도 안 받으니 답답해서 뭐라고 했다가 어느 날 다툼이 있었습니다.그 뒤로 장문의 문자가 오더니 엄마가 어렸을 적부터 상처를 줬던 것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고,코리아경마경주결과아이를 낳아서 길러보니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걱정된 나머지 사위에게 산후우울증 아니냐고 했었는데 그런 말을 했다는 이유로 더 심하게 화를 내고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자식하고 영영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A : 딸을 설득하려 하기보다 먼저 솔직한 얘기를 들으세요
▶솔루션
따님과의 관계가 안 좋아진 상황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하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따님도 그동안 서운한 점이 있었는데 제대로 표현을 못 했고,아니면 상담을 시작하고 썼던 편지를 통해 본인 나름대로는 엄마에게 자기 마음을 표현했는데,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소통을 포기한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혹시 그 편지에 대해 답장을 하지 않으셨다면 먼저 답장부터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편지를 쓴다는 것이 쓰는 사람에겐 굉장히 큰 결심인데 받는 사람은 말이나 다른 방식으로 답장을 했으니 괜찮다고 해서 서운함이 쌓이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연인,매우 친한 친구 등은 업무적인 관계와 달리 어떤 주제에 대해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내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관계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즉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선 내 입장을 얘기하는 것보단 상대방 얘기를 듣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