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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외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이른바 '지게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 중에는 10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는데요.
SNS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마약 밀수에 이용되는 10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신발 밑창을 뜯어보니 포장된 하얀 가루가 나옵니다.
<현장음> "있는데?있습니다.있어요."
가루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마약,야만용사 도박필로폰입니다.
검찰은 최근 4개 마약 밀수조직의 조직원 19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1kg과 케타민 1.4kg,야만용사 도박합성대마 2.3kg 등 70억원 상당의 마약을 들여왔습니다.
필로폰 21kg은 약 7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총책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이른바 '지게꾼'으로 불리는 마약 운반책이었는데,야만용사 도박이 중 4명은 10대였습니다.
심지어 한명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SNS에서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는데,야만용사 도박대가로 1천만원을 약속받았습니다.
마약 밀수조직은 "마약을 가져온 뒤 땅에 묻는 작업까지 할 사람을 구한다"며 "몇 년째 같은 방법을 쓰고 있어 안전하다"고 유혹했습니다.
이들은 몸에 마약을 숨긴 복대를 차거나 신발이나 캐리어에 숨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밀수를 시도했지만 모두 적발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밀수조직은 지게꾼들이 적발되더라도 소모품처럼 꼬리자르기를 한다"며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밀수조직에 이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해외 도피 중인 현지 발송책 등 공범 3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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