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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음모론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조작됐다는 등의 음모론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피격 사건 이후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는 '연출' '각본' 등을 뜻하는 해시태그 #Staged가 붙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물감이고,총격은 자작극이며,팀 카시아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선거본부와 협력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격 직후 촬영된 AP 통신 에반 부치 기자의 사진이 음모론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결연한 표정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세기의 사진','올해의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음모론자들은 해당 사진이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고 주장한다.한 미국 내 유튜브 이용자는 "사진이 너무 심하게 완벽하다"며 "깃발은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배치됐다"고 했다.
또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피를 늦춘 점 역시 음모론자들의 의심을 키우는 대목이다.피격 사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피를 재촉하는 경호요원들을 “기다리라(wait)”며 제지한 뒤 주먹을 치켜들어 지지자들을 격려했다.부치 기자의 사진이 찍힌 것도 이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밀경호국(SS)이 언제부터 대통령 강압에 못 이겨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고,주먹을 쥐는 모습까지 군중이 볼 수 있도록 일어서게 했느냐"고 주장했다.
WP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블루어넌(BlueAnon) 음모론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블루어넌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추종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에 빗대 좌파 진영의 음모론 세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영국 BBC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음모론이 소용돌이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음모론은 때론 합당한 의문과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실패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자 그 빈 공간으로 불신과 추측,팀 카시아거짓정보가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진영에서도 음모론이 확산 중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은밀히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가설까지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1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동했다.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의원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공식 선출,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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