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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부회장 독립경영 첫발
출범식 대신 타운홀미팅 열어
타이어코드-아라미드 등 소재 주력
AI와 데이터 결합 신사업 발굴 나설듯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1일 공식 출범한다.조 부회장은 부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17년 건강상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난 뒤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형제경영을 이어오다가,그룹 분할을 통해 독립경영에 나서며 사실상‘제2의 창업’을 하게 됐다.
30일 HS효성에 따르면 1일 HS효성이 ㈜효성에서 분할돼 공식 출범한다.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삼성 쉐리프HS효성홀딩스USA,HS효성 더클래스,HS효성 토요타,광주일보사 등과 함께 효성그룹에서 독립했다.지주사인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조 부회장과 임직원 30여 명이 경기 여주시 소재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푸르메소셜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첫 외부 행사를 우리보다 남을 위해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부회장은 일본 마루베니 상사,미국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쳐 2000년 효성그룹에 입사했다.효성첨단소재의 전신인 ㈜효성 산업자재 퍼포먼스그룹(PG) 사장·화학 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거치며 20여 년간 HS효성의 주력 사업인 첨단소재 부문을 이끌어 왔다.
조 부회장은 축구,삼성 쉐리프야구 등 스포츠를 직접 뛰며 즐기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과거 효성의 경기 안양 사업장에서 열린 사내 축구대회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자녀의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아버지들과 야구 동호회를 만들어 지금도 활동 중인데,삼성 쉐리프처음에는 동호회원들이 조 부회장이 효성 3세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의 주력 기업은 글로벌 1위 타이어 코드 사업을 보유한 HS효성첨단소재다.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차세대 모빌리티와 우주항공,삼성 쉐리프친환경 분야에서 주목받는 고성장 소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사업을 찾는 첨병 역할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조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데이터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HIS의 역량이 기존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조 부회장은 지난달 효성중공업 보유 지분을 0.65%까지 낮췄다.㈜효성(21.42%),효성화학(6.16%) 등의 지분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