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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속기소 된 공범은 혐의 일체 부인…경찰 "범행 입증 어려움 없을 것"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 C씨가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2024.7.10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20대 공범 C씨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다.
먼저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또 다른 공범 20대 A씨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는 가운데 C씨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C씨는 이날 오후 2시 창원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C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20대 A씨,2010 월드컵 아르헨티나30대 D씨 등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30대 피해자 B씨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B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C씨가 B씨를 차에 태웠고,2010 월드컵 아르헨티나B씨가 차 이동 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또 다른 공범 30대 D씨가 차를 세워 C씨와 함께 B씨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이후 D씨 지시에 따라 20대 공범 A씨도 B씨 몸을 잡고 제압해 결국 B씨를 숨지게 했다.
이들은 B씨가 숨지자 B씨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2010 월드컵 아르헨티나숙소로 돌아가 이곳에서 B씨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C씨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캄보디아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5일 만인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이후 지난 10일 국내 송환이 결정돼 현재 창원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C씨는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속기소 된 A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가운데 C씨는 진술을 거부해 사건 실체 규명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공범 간 진술에 의존하기보다 C씨 범행을 입증할 여러 물적 증거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과 물적 증거 등을 종합해 수사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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