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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기자회견 자청 입장문 발표
"권력자 수사 방해 형사처벌 모면 의도"
이원석 검찰총장은 2일 오후 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검사 탄핵안 발의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이 총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신자용 차장,전무곤 기획조정부장,양석조 반부패부장,이진수 형사부장,노만석 마약조직범죄부장,광둥김태은 공공수사부장,정희도 공판송무부장,광둥허정 과학수사부장이 도열했다.검찰 조직이 일부 정당의 검사 탄핵안 제출을 비상하게 인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읽기 전 40초간 침묵한뒤 말문을 열어 "민주당의 검사 탄핵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이재명 대표라는 권력자를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 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헌·위법하고 사법 방해·보복·방탄 탄핵"이라고 했다.
그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른 법치주의가 확립된 국가에서는 해외토픽으로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장은 이날 민주당이 탄핵안 제출을 추진하기로 하자 점심도 거르고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는 후문이다.검찰총수가 이렇게 총대를 멘 것은 민주당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탄핵안이 발의된 검사 4명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거대 야당이 무모하게 제시한 탄핵 사유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먼저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은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해서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고 9년이 지났다"고 했다.
또한 김영철 서울 북부지검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을 계기로 집권한 정당에서 (증거가)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한데 이어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관련해서는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사건 수사가) 절차상 위법했다면 (구속영장 발부나 구속적부심 기각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끝으로 "검찰 개혁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검찰청 폐지법안이라고 생각한다.검찰청 문을 닫게 하자는 것"이라며 "사람의 몸뚱이에서 눈과 귀를 도려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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