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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 최우선…리튬 전지 확인 후 연소 확대 저지 총력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단 내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긴 모습이다.ⓒ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단 내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긴 모습이다.ⓒ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 "리튬이 금속물질이라 초기 직접 방수작업이 어려웠다.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했고,조지아대학그다음으로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했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리튬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화재 진압에 참여한 한 소방대원은 26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1순위 인명구조,2순위 연소확대 저지에 주력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화재 초기 직접 진화를 고민한 이유는 물과 만나면 폭발 등 가연성이 더 커지는 리튬전지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실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3초 아리셀 공장 3동 2층 내 리튬전지 패킹장에서 시작한 화재는 42초 만에 내부를 암흑으로 뒤덮는 등 삽시간에 확산했다.

같은 날 10시 31분 화재 발생 신고를 접수해 10시 41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 선착대는 인명구조를 우선 시도했다.

이후 속속 현장에 도달한 소방대원들은 인접 건물로의 화재 확산 방지에 초점을 둔 방수작업에 주력했다.

열폭주 현상으로 발화된 리튬전지에 대한 직접 방수는 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당시 화재 건물에선 리튬전지 연쇄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불이 난 3동 2층 내부에는 3만 5000여개의 군납용 리튬전지가 적치돼 있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어 "화염 분출 과정에서 복사열이 옆 건물에도 지속해서 가해지면 더 큰 화재로 이어진다.(주변)냉각작업을 했다.(화재 건물과 인접 건물)중간을 물로써 냉각해 열을 식히는 등 화재 확산을 막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독자제공)2024.6.24/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독자제공)2024.6.24/뉴스1


소방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 4동 바로 뒤편에는 도료 제조 공장이 위치했다.이 공장에는 위험물 제조소 5곳이 가동 중이었다.인화성 고체 400㎏을 비롯해,알코올류·석유류 등 인화성 물질 90만ℓ를 수용하는 옥내 저장소도 존재했다.당시 근로자도 수십 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옆 공장으로의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현장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상황 판단이 더 큰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여기에 빠른 비상경보령 발령도 화재 확산을 막아 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화성소방서는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인 오전 10시 40분 대응1단계를 발령했고,이어 14분 뒤 대응2단계를 발령,인근지역 소방서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소방 한 관계자는 "공장 최다 지역인 화성지역 소방관들은 소방 조직 내에서도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하마터면 초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불가항력적으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은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모래를 이용한 진화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조지아대학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모래 진화를 시도했다면 아마도 (불길이)옆건물까지 번져 터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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