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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첫 갸루락앤락 '주식 포괄적 교환' 진행
에코비트 예비입찰···MBK파트너스 등 참여
홈플러스 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를 매각한다.
◆ 홈플러스 통매각 신호탄···알리익스프레스 등 인수 후보로 거론돼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모건스탠리는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온라인 플랫폼 등 잠재 매수자 후보 10여 곳과 개별 접촉 중이다.예비 입찰은 다음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인수 후보로 모기업의 경쟁사들인 GS리테일과 이마트,첫 갸루롯데쇼핑 등이 거론된다.또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이 홈플러스 전체 매각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내년이 투자 만기인 10년째 되는 해기 때문에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올해가 매각 적기라는 관측에서다.
아울러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올해 초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홈플러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김광일 부회장은 홈플러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홈플러스 경영진에 MBK파트너스 측 인사가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첫 갸루온라인 배송 인프라와 서비스 강화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함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04년 출범한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첫 갸루이마트 에브리데이,롯데슈퍼와 함께 20%대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SSM 시장 '빅4'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5월 기준 전국에 300곳 이상 점포를 확보했고,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235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며,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8%대인 것을 감안하면 EBITDA는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 어피니티,락앤락 2차 공개매수도 실패···'주식 포괄적 교환' 선회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코스닥 상장사 락앤락의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까지 95% 지분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주식 포괄적 교환 형태로 방향을 선회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 최대주주인 어피니티는 지난 5일 "최대주주는 법령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당사의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조치로서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아울러 어피니티는 락앤락의 보통주 추가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매수가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주당 8750원이며,첫 갸루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매수 주문을 제출할 계획이다.매수 기간은 6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어피니티의 이번 락앤락 상장폐지 재추진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1차 공개매수와 이달 5일까지 열린 2차 공개매수에서도 상장폐지 요건인 지배주주의 지분율 95% 확보에 실패한 것에 따른다.어피니티는 1차 공개매수 후 자사주를 제외한 락앤락 지분율을 85.44%까지 늘렸으나 2차 공개매수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어피니티는 보유한 락앤락 주식을 국내 신설법인으로 이전한 후에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주식 포괄 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락앤락은 별도 상장폐지 심사없이 자동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어피티니의 락앤락 상장폐지 추진 배경은 락앤락의 실적 부진이 꼽힌다.락앤락은 올해 1분기 매출 1072억원,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 태영 워크아웃 자구안 핵심 에코비트,MBK파트너스 등 PEF사 대거 참여
MBK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 마련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에코비트 예비입찰에 글로벌 인프라운용사인 스톤피크와 MBK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국내외 PEF 운용사 5~6곳이 참여했다.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들은 다음 달부터 실사를 시작해 8월 중 본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매각 주관사는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시장에 등장했다.올초 태영그룹이 에코비트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유동성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으면서다.
특히 에코비트 매각이 태영그룹의 구조조정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카드인 만큼 사모펀드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또 에코비트가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태영그룹이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매물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 운용사들도 이번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으로 1조6000억원 규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자구안 핵심은 에코비트 매각이며 매각 대상은 에코비트 지분 100%,몸값은 최소 2조원대 초반에서 최대 3조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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