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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영업익 1695억,149.6% 점프…2분기 해외 매출 비중 78%
농심 영업익 10.6%↓…오뚜기도 2분기 기준 4.6% 줄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지만,라면 빅3 업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달랐다.불닭 시리즈로 대표되는 삼양식품(003230)은 상반기에도 고공행진을 했지만,농심(004370)·오뚜기(007310)는 기대에 못 미쳤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8101억 원,영업이익 169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6%,골든스테이트 중계149.6% 상승했다고 14일 공시했다.상반기 영업이익은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실적도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어닝서프라이즈에는 역시 수출의 힘이 컸다.2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78%까지 확대됐다.특히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주류 채널 입점 확대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6월 덴마크 식품당국으로부터 너무 맵다는 이유로 불닭 제품 일부가 리콜 조치를 받은 바 있다.삼양식품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결국 리콜 조치는 해제됐지만,오히려 각종 외신에서 K-라면으로 이슈가 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내수 비중이 큰 농심과 오뚜기는 모두 영업이익이 한 계단 내려왔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7332억 원,골든스테이트 중계영업이익 1051억 원으로 매출은 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농심은 삼양식품과 달리 국내 사업 비중이 커 내수 조직에 들어가는 판촉비나 고정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다.또한 미국·중국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갖고 있어 고환율로 인한 수출 수혜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428억 원으로 1.8% 늘었고,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다만 분기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616억 원으로 4.6% 내려왔다.매출도 8592억 원으로 0.6%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오뚜기는 "상반기 라면,가정간편식(HMR),소스류의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광고비,골든스테이트 중계수수료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율은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오뚜기의 해외매출 비중은 10%가 채 안돼 내수 의존도가 크다.최근 영문 표기를 외국인들이 인식하기 쉽게 변경하고,오너일가 3세인 함연지씨를 미국 법인에 입사 시키는 등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