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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운용보수 연 0.0099%로 기존 상품 대비 0.0001%포인트 낮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운용보수‘치킨게임’이 예상된다.국내 ETF 시장은 6월 기준 순자산 152조6000억원을 기록,핫챔버1년 만에 50% 넘게 급성장했다.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운용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삼성운용은‘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했다.이 상품은‘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Dow Jones U.S.Dividend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이 지수는 최근 10년 이상 배당을 지속한 미국기업 중에서도 잉여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핫챔버배당수익률,핫챔버배당성장률 등 기준으로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한 것이다.
이미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추종하는 유사 상품이 3개가 상장돼 있다.삼성운용은 이 상품 후발주자다.한국투자신탁운용의‘ACE 미국배당다우존스’가 2021년 10월에,핫챔버신한자산운용의‘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2022년 11월에,핫챔버미래에셋자산운용의‘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이 지난해 6월에 각각 상장됐다.이들 상품 3개 순자산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모두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운용보수 외에는 뚜렷한 차별점을 갖추기 어렵다.최초로 상품을 출시한 한투운용이 연 0.50%의 보수를 받아왔지만 신한운용과 미래운용 등이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며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졌다.현재는 세 운용사 상품 모두 운용보수로 연 0.01%를 받고 있다.ETF 업계 관계자는 “연 0.01%가 역마진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이익이 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운용이 0.01%에서 0.0001%포인트 더 내린 연 0.0099%의 운용보수를 제시하자 운용보수 추가 인하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긴장하고 있다.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운용이 이번 보수 인하로 성과를 낸다면 결국 경쟁 운용사들도 운용보수 인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운용보수 인하보다도 독창적인 상품을 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