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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한화 8% 공개 매수
성공 땐 18.9→26.9%로 최대주주
주가 급등에 목표 달성 못할 수도
한화에너지는 오는 24일까지 총 1800억원을 투입해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 8.0%(600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한화 부회장이 50%,차남 김동원(39)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한 삼형제의 개인회사다.재계에선 덩치를 키운 삼형제의 한화에너지가 ㈜한화와 합병하는 식으로 승계 작업을 매듭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개 매수가 성사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9.70%에서 17.71%로 크게 뛴다.여기에 삼형제가 이미 보유한 ㈜한화 지분(9.19%)을 더하면 이들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지분율은 모두 26.9%에 달한다.㈜한화 지분 22.65%를 가진 최대주주인 아버지 김 회장을 넘어선다.
또 한화에너지와 오너 일가의 지분을 합하면 49.55%까지 올라가고,월드컵 우승팀 맞추기특수관계인까지 모두 더하면 51.56%로 51%를 넘게 된다.현재 김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한화 지분율은 43.56%다.이 때문에 이번 공개 매수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오너가 전체의 지배력이 강화되고,안정적 승계 작업을 위한 기반이 완성된다.
다만 이번 공개 매수 여부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한화에너지의 ㈜한화 주당 공개 매수 가격은 3만원이다.지난 5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월드컵 우승팀 맞추기전일 종가 대비 7.7% 비싼 금액이다.다만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분위기다.실제로 공개 매수 소식이 전해진 5일 ㈜한화 주가는 전날보다 4.31% 오른 2만 9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4일까지 공개 매수 목표치인 8.0% 매입을 달성하지 못할 공산이 높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다만 8.0%를 채우기 위해 매수 가격을 더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