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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여야 일부 의원이 잇따라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면서다.
무엇보다 의장단 후보 선출에 빨간불이 켜졌다.시의회 안팎에선 이권에 눈이 멀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당초 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민주당 16석,진보당 1석으로 구성돼 있었다.따라서 국힘이 다수당으로서 지위를 행사해 왔다.
전반기는 물론,후반기 의장 역시 국힘 몫이었다.국힘은 지난달 14일 의장 경선을 진행해 이재선(매탄1·2·3·4동)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힘 소속이었던 김은경(세류1·2·3동,권선1동)·정종윤(행궁동,프로야구 팀 연고지지동,우만1‧2동,인계동)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여야가 동수를 이루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진보당 윤경선(평동,금곡동,호매실동) 의원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국 여야가 뒤바뀌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여야 대표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통해 민주당이 의장을,국힘이 부의장을 맡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도시환경 △문화체육교육 △복지안전 등 3개를,국힘이 △의회운영 △기획경제 등 2개 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의장 경선을 진행했다.여기에선 김정렬(평동,금곡동,프로야구 팀 연고지호매실동) 의원이 이재식(세류1·2·3동,권선1동)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런데 이 의원은 의장 경선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돌연 민주당 도당에 탈당 신청서를 제출했다.다만 민주당 도당은 아직 이 의원 탈당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 의원이 탈당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이와 관련,뉴스1은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 의원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프로야구 팀 연고지민주당이 재차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면서 여야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최종 합의안을 그대로 따를지도 미지수다.후반기 원구성이 여야 불협화음으로 파행을 거듭하며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두고 한 시의원은 "이권에 눈이 멀어 진흙탕 싸움하는 게 진정 민생을 위한 일인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시의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제383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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